타이응웬성 다이뜨(Đại Từ)현 ’드림시드 교육문화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떤타이 초등학생 56명/출처=한베문화교류센터
'녹차의 고장'으로 유명한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 타이응웬(Thái Nguyên)성에 '한국어'가 메아리쳤다.
지난 9일, 베트남 타이응웬성에서 초등학생 한국어교실이 열렸다.
이 교실은 배달의 민족 김봉진의장과 바텍 네트웍스(회장 노창준), 한베문화교류센터 (KCCC)가 협력하여 이뤄낸 베트남 지방성 최초의 초등학생 한국어 교실로, 초등학교 3학년~5학년까지 한 반에 8명씩 7개 반, 모두 56명의 초등학생이 주 2회씩 수업한다.
이날 개강식에 참석한 한베문화교류센터 이사장 겸 타이응웬성 비엣박(Việt Bắc)대학교 부총장인 심상준 박사는 감격에 젖었다고 한다. 올망졸망한 베트남 어린아이들이 심 박사를 보자마자 또박또박 큰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외쳤기 때문이다. 심박사는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 어린 꿈나무들의 열정이 눈빛에서도 나타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어 교재를 들고 있는 떤타이 초등학생
심 박사는 이어서 "떤타이 초등학교의 한국어 수업은, 베트남 교육부가 작년 2월 9일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이후 가장 먼저 초등학생 한국어 프로그램을 도입한 학교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사진은 한국에 유학 중인 학사·석박사 과정의 베트남 대학생과 비엣박대학교 한국어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모두 배민 김봉진의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재능기부를 하는 학생들이다. 베트남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고, 비엣박 대학생들이 보조교사로 베트남에서 초등학생들을 돌본다.
베트남 진출 기업 바텍이 심은 '꿈의 씨앗'이 '한글'로 열매 맺어
바텍이 설립하고 기부한 떤타이 초등학교 내 '드림시드 교육문화센터'
금번 한국어교실로 사용되는 『드림시드(Dream Seed) 교육문화센터』는 지난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바텍 네트웍스'(회장 노창준)의 작품이다. 바텍은 일찍부터 타이응웬성에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여 작년 10월 '드림시드 교육문화센터'를 떤타이 초등학교 내에 세우고, 다이뜨현에 기증했다.
드림시드(Dream Seed)'는 '꿈을 향한 씨앗을 심는다'는 의미로, 그 이름에 걸맞게 설계되어 지역사회의 교육·문화 허브역할을 수행하며 타이응웬성에서 최고의 복합문화 센터로 꼽힌다. 타이응웬 지방성에 이렇게 초 현대식 교육문화센터가 한국기업에 의해 세워졌다는 것은 한국인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드림시드 교육문화센터 계단에서 책을 읽는 어린이들
심 박사는 "타이응웬성 다이뜨현 지역은 따이(Tay) 소수민족이 많이 사는 산악지역이지만 인터넷도 잘 연결되어 있고, 베트남 어린이들도 매우 똑똑해서 정보 기술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코로나 기간에도 즉시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해 학생과 학부모가 이미 온라인 환경에 잘 적응이 되어 있고, 기기들이 갖추어져 있어서 이번에 한국에서 베트남까지 온라인 수업을 열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학교를 대표해서 부 투 꾸잉(Vu Thu Quynh) 교장은 "본교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후원한 한국의 배달의민족과 드림시드 교육문화센터의 교육장소를 제공해 준 바텍, 그리고 한국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준 한베문화교류센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배달의민족 김봉진 의장은 한국에 유학 중인 베트남 대학생들이 코로나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작년 7월에 1억원을 한베문화교류센터에 기부했다.
'재능 배달하고 장학금 배달받자'
한국에 유학중인 배민 김봉진 장학생들 모습/출처=한베문화교류센터
배민 김봉진 장학생- 비엣박 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 보조교사로 베트남 초등학생의 한국어 수업을 돕고 있다/출처=한베문화교류센터
이에 한베문화교류센터는 '재능 배달하고, 장학금 배달받자'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베트남 유학생들과 함께 4개월 동안 떤타이 초등학생들이 수업 교재로 사용할 한국어 교재와 워크북을 제작했다.
한베문화교류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베트남 전국의 초등학교에 한국어 수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